티스토리 뷰

반응형

 

 

 

 

목차

  • 드럼 음악 영화 <위플래쉬 Whiplash > 비하인드 정보
  • 줄거리
  • 감상평

 

드럼 음악 영화 <위플래쉬 Whiplash> 비하인드 정보

 

영화 위플래쉬는 데이미언 셔젤 (Damien Chazelle) 감독의 작품으로 2015년에 개봉했다. 그는 그다음 해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의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드럼 소리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극의 몰입도가 뛰어난 면에서 라라랜드보다는 위플래쉬를 더 감명 깊게 봤다. 위플래쉬(Whiplash)는 재즈 작곡가이자 색소포니스트 행크 래비(Hank Levy)가 작곡한 재즈 곡의 제목으로 영화에서는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 타임 스윙' 연주 기법으로 완성된 독주 부분이 부각되는 곡이라고 곡이라고 한다. Whiplash라는 원어 그대로를 보면 채찍질이란 의미로 스승이 제자에게 혹독하게 채찍질을 가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것을 비유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배우 마일즈 텔러는 영화에서 신의 경지에 이르는 수준급의 드럼 실력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드러머 출신으로 대역 없이 영화 속의 모든 연주 장면을 소화해냈다고 한다. 영화의 장면들이 루즈함 없이 휘몰아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이 영화는 19일 만에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Damien Chazelle 감독은 처음에 위플래쉬 시나라오로 투자를 못 받아서 주요한 세 가지 신을 중심으로 2013에 미국의 선댄스영화제에 단편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그 덕분에 제작을 위한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2014년에 다시 선댄스영화제에 장편 부문으로 출품하기까지 오직 10주가 걸렸다고 한다. 엄청나게 타이트한 일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영화처럼 실제 감독과 배우들 모두 엄청난 몰입도를 발휘한 영화인 것이다. 

 

줄거리

 

 

 

 

광기 어린 집착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천재 드러머 앤드류 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주인공 앤드류는 뉴욕 명문 음악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폭군으로 유명한 교수 플레처는 한 강의실에서 연습 중인 앤드류의 연주 소리를 듣고 갑자기 들어와서 그를 시험한다. 그리고 '더블 타임 스윙' 연주 기법을 해보라고 시키지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지 그냥 나가버린다. 앤드류는 혼자서 연습을 했고 이후 교수는 갑자기 드러머를 찾는다면서 앤드류가 있는 반에 들어와서 시험을 하고 그를 자신의 밴드의 단원으로 뽑아간다. 그리고 앤드류는 살기 넘치는 그의 밴드에서 메인 드러머 자리를 놓고 다른 학생과 끊임없이 경쟁을 하다가 악보를 외워버리는 경지까지 이르게 된다. 어느 날 선배 메인 드러머가 악보를 잃어버리는 일이 생기고 이미 악보를 다 외운 앤드류는 이때다 싶어서 메인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정작 대회당일에 버스 사고가 나서 대회장에 늦게 도착한 앤드류는 자신을 무대에 세우지 않겠다는 교수와 말다툼을 하고, 잃어버리고 온 드럼채를 갖고 오는 길에 큰 사고를 겪게 된다. 심한 부상을 당하고도 대회에 참여하지만 손에 힘조차 들어가지 않아 결국 연주를 망친다. 플레처 교수는 연주를 망친 앤드류를 학교에서 퇴학시킨다. 앤드류는 학교의 임원의 제안으로 플레처를 제적시키는데 동참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둘은 마주치게 되고 플레처의 제안으로 앤드류는 넣어두었던 드럼채를 다시 꺼냈다. 플레처의 제안으로 주요 캐스팅 관계자들이 보고 있는 대회에 드러머로 참여한다. 그러나 그것은 함정이었다. 앤드류의 증언으로 자신이 제적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플레처가 복수하기 위해 제안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망신을 당하고 홀로 무대를 빠져나오다가 다시 무대로 돌아가서 플레처의 지휘 없이 연주를 시작하고 단원들을 리드한다. 플레처는 화가 났지만 완벽에 가까운 음악 연주를 멈출 수가 없었고 심지어 무아지경에 이르는 앤드류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그는 앙금을 버리고 오직 스승으로서 앤드류의 연주를 보조하고 지휘한다. 그렇게 영화는 앤드류의 천재적인 연주를 보여주고 막을 내린다.

 

감상평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들린 연주를 하기까지는 '적당히'란 없는 연습이 있어야 한다. 즉 '완벽'한 연주를 추구해야 한다.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어쩌면 완벽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예술을 했었기에 누군가가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충을 잘 안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과정이 꼭 예술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수 플레처는 요즘 세상은 뭐든 쉬운 것을 택한다며, 세상에서 제일 해로운 말이 뭔지 아냐며 "이만하면 잘했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학교에서 학생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했다며 그의 교육방식에 확신을 표현한다. 그것을 들은 앤드류는 "너무 심하게 몰아붙여서 제2의 찰리퍼커가 좌절한다면요?"라고 되묻는다. 즉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좌절할 수 있지 않냐는 의문을 품는데, 플레쳐는 "제2의 찰리 파커라면 좌절할 리가 없다."라고 말한다.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좋은 스승을 잘 만나서 그 재능을 최고치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앤드류는 설득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인재를 발굴해서 그를 최고의 경지에 올려놓으려는 스승이라고 해도 그것을 위해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완전히 건강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채찍질과 완벽을 향한 집착이 과연 정신 건강에 좋을까. 혹시 이런 요소들이 천재 예술가들이 단명하는 것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질문도 해본다. 사실 아직 예술계에는 이런 방식이 만연해있지만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없는 풍토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뭔가 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기면 완벽하게 해내려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그런 성향은 확실히 장단점이 있다. 나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을 하는 성향이다 보니 힐링을 제대로 못 할 때가 많아서 요새는 쉴 땐 확실히 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예전의 내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그때처럼 뭔가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이 되살아났었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를 본 후엔 나를 채찍질하기보다는 예술을 하는 게 행복하기도 했었지만 몸은 너무 힘들었던 그 시간을 잘 지나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실수 없이 만족스러운 공연을 하거나 최소한 실수라도 하지 않으면 그게 보상이라 여기고 몸을 혹사시켰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스스로에게 채찍질할 땐 하되, 보상을 해줄 땐 진짜 내 머리와 몸이 원하는 방법으로  보상을 해주는 더 건강한 방법으로 완벽을 추구해보고 싶다.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