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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 <트로이> 비하인드
  • 줄거리
  • 감상평

 

 

 

 

영화 <트로이> 비하인드

트로이(영어: Troy)는 2004년에 개봉한 트로이 전쟁을 그린 액션·전쟁 영화다.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이 연출했고, 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랜도 블룸, 디아네 크루거 등이 출연하였다. 영화 내에서 투입된 그리스 군의 숫자는 50,000명, 이에 맞서는 트로이 군은 25,000명이다. 그리고 총 1억 8,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다. 보통 R 등급은 비교적 제작비 투입이 적은 편인데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제작비를 들였고,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등장인물들 중 에릭 바나가 맡은 헥토르, 올랜도 블룸이 연기한 파리스, 피터 오툴이 연기한 프리아모스 왕에 대해선 호평이 있으나 그 외의 인물들이 모두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헥토르와 아킬레우스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와 에릭 바나는 사전에 합의를 통해 결투 장면 촬영 중 실수로 진짜 타격을 가할 경우 서로에게 벌금을 주기로 정했고 브래트 피트만 벌금을 물었다고 한다. 트로이는 대사 하나하나가 중요한 서사물답게 극장판과 감독판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감독판의 경우 등장인물의 대사 분량도 많고 전투 장면은 훨씬 잔혹하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고 관객들의 평가는 높은 편이다. 대체로 평론가들은 영화가 너무 상업적으로 제작되었다, 원작과 비교해서 서사에 깊이가 없고 차이점이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케일이 큰 전쟁인 만큼 담아낼 이야기가 많은데, 대부분의 서사가 생략되거나 수정되었다. 주인공 아킬레우스 역할을 맡은 브래드 피트도 이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스케일이 크고 화끈한 전투 장면, 뛰어난 디테일, 화려한 출연진의 호연 등의 요소로 인해 일반 관객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특히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인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결투신은 대역 없이 배우들이 모두 직접 연기했으며,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캐릭터에 맞춰서 섬세하게 설계되었다.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한 이상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와 동시에 신화적인 트로이 전쟁이 아니라 뛰어난 시대적 고증을 통해 현실적인 트로이 전쟁을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 

 

줄거리 (스포 주의)

 

 

 

 

 

고대 그리스 시대, 전투가 한창인 그리스의 데살리(Thessaly). 그리스 군대의 지도자 아가멤논은 최고의 전사 아킬레스에게 전투를 하도록 지시했지만 그리스 병사들을 위해 아킬레스는 싸워서 승리하고 적들과 동맹을 맺는다.   동맹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트로이 프리아모스 왕의 아들 파리스 왕자는 아름답다고 소문이 난 헬레네에게 매료되어 밀회를 즐기다가 결국 그녀를 데리로 트로이로 도주하게 된다.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는 치욕감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트로이를 노리고 있던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을 계획한다. 아킬레스는 영웅이 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기로 하고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트로이로 돌진하고 승리를 거둔다. 그때 사원에 숨어있던 트로이의 포로 브리세이스가 잡혀와 아킬레스와 만나게 된다. 아가멤논이 잡혀온 브리세이스를 희롱하는 모습에 아킬레스는 그와 더욱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간다. 메넬라오스와 아가멤논은 5만 군사의 병력을 끌고 가서 트로이 왕자에게 헬레나를 내놓고 복종한다면 돌아가겠다고 선포한다. 하지만 파리스는 페넬라오스에게 1:1로 격투를 제안하는데 둘의 결투는 메넬라오스가 우세했다. 파리스가 기세에 밀려 죽을 위기에 놓이자 그의 형인 헥토르가 나서서 메넬라오스를 죽여버리면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한편 아킬레스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복귀를 지시하고 브리세이브를 괴롭히던 용사들로부터 그녀를 구해주면서 둘은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이번엔 트로이의 선제공격으로 아킬레스의 사촌 동생 페트로클루스가 아킬레스의 갑옷을 입고 참전했다가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가 아킬레스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 소식에 아킬레스는 분노하게 되고 복수로 헥토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리고 핵토르를 무참히 죽여버리고 마차에 시체를 끌고 가버린다. 그날 밤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는 아들을 죽인 아킬레우스의 손에 입맞춤을 하며 아들의 시신을 돌려주길 간절히 요청하였고 아킬레스는 수락한다. 그리고 브리세이브는 프리아모스와 함께 트로이로 돌아간다. 반면 그리스의 왕은 장례기간 동안 전쟁을 잠시 멈추려는 아킬레스에 반해 잠시 왕이 사라진 틈을 타서 공격을 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그 12일 동안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서 트로이 성 앞에 둔다. 트로이 왕족은 성물이라 생각하고 신전 안으로 들이게 한다. 옮겨진 목마 안에는 그리스 병사들이 숨어 있었고 그들은 트로이인들이 잠든 사이 목마에서 나와 트로이를 몰살시킨다. 그때 아가멤논이 브리세이스를 공격하자 아킬레스가 아가멤논을 죽인다. 아킬레스는 브리세리스를 구했지만 화살에 발목을 맞아 죽게 된다.

 

 

 

감상평

영화는 반복적으로 신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대적 상황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무조건 그 신앙에 입각해 사고하는 종교 근본주의나 극단주의를 부정하며 지성주의를 촉구하는 계몽적 발언들이 있다. 혼란스러운 정국에 헥토르는 기적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는 현대인들이 종교가 있어도 '신이 다 해주실 것'이라 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신앙심은 있되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현실주의 신앙심을 가졌다. 나도 현실을 직시하는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신다기보다는 나의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 내가 노력해서 되는 것이지 신이 도와주신 게 아니지 않나 싶을 수도 있지만, 그건 조금 다른 영역인 것 같다. 정말 최선을 다해도 안될 때가 있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그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노력과 기도를 함께 한다. 영화 속의 오디세우스 또한 매우 현실적인 인물로서 병사들과 함께 쉬다가 창의적인 트로이 목마 계책을 만들어낸다. 그는 그저 현실 속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하여 아군 병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즉 '신과 영예'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현실에만 집중한 오디세우스가 진정한 최후의 승리자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신은 인간을 질투한다. 인간은 죽거든. 마지막 순간을 살기 때문에 삶이 아름다운 것이다. 순간 너는 가장 아름답고 순간은 다신 오지 않는다.”  아킬레우스와 브리세이스가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신이 유한한 인간의 삶을 부러워한다면 반대로 인간은 신의 불멸을 부러워하겠지. 인간의 삶은 유한하기에 사랑도 더욱 인간에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영화의 끝에는 아킬레우스가 명예가 아닌 사랑을 위해 트로이에 와서 브리세이스를 찾아다닌다. 아가멤논의 명령도 따르지 않던 그가 사촌 파트로클로스가 죽임을 당하여 전쟁에 참여한 장면에서도 그가 명예보단 사랑했기 때문에 움직인 것이 아닐까 추측 있다. 또한 사랑에 눈이 멀어 헬레나를 데리고 도주한 파리스, 자신의 아내를 대피시킨 헥토르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은 전쟁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는 말이 의미하는 바를 보여주기도 한다. 나는 아킬레우스가 파리스에게 화살을 맞고 죽는 모습을 보고 허무했다. 그러나 그 죽음은 사랑을 위한 희생이기도 하기에 허탈하면서도 숭고한 죽음이다. 위대한 용사들과의 싸움에서도 거뜬히 승리를 하는 그가 뒤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는 것을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이처럼 아무리 강하더라도 누구나 반드시 약점이 있기 마련이고 누구나 삶의 마지막 순간엔 죽음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명예가 중요한 편이어서 내 마음이 정말 원하는 것을 외면할 때가 있다. 때로는 명예보다는 사랑이 중요하기도, 아니 어쩌면 모든 것엔 사랑이 먼저 일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선순위는 바뀔 수도 있다. 아킬레우스가 순간 너는 가장 아름답다고 브리세이스에게 말한 것처럼 나에게도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일 수 있다. 명예와는 상관없이  삶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기에 매 순간 감사함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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